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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일상에서도 누구나 공공외교를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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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의를 살펴보니 공공외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외교’와 달리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처럼 공공외교는 우리의 생각만큼 거창하거나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어려운 활동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과 외국 국민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것이 공공외교 활동이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생각 외로 쉽게 찾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공공외교 활동, 저는 그 중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작은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런닝맨페스티벌’! 그 생생한 현장으로 떠나시기 전에 잠시 런닝맨 페스티벌이란 무엇인지, 담당자 김기림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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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런닝맨페스티벌(이하 RF)이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문화 페스티벌입니다.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체험형 투어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국적과 인종의 구분없이 모여 한국의 명소를 방문하고, 그 지역을 관광함과 동시에 다양한 체험을 하며 참가자들간의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씩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참가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어서 정기적인 페스티벌 이외에도 매주 월요일 ‘한국어 교류회’나 추석 때 ‘송편 빚기’ 등의 작은 만남을 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는 현재 마케팅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함께 ‘재미있는 무언가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에 외국인들과 함께 주요 명소를 관광하고, 그 곳에서 다 같이 게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데는, 저의 개인적인 사정이 녹아있습니다. 저는 유학을 다녀오거나 외국어를 따로 배워본 경험이 없습니다. 대학생 시절 너무 바쁘기도 했고 집안 사정이 유학을 갈 정도로 넉넉치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제 안에는 늘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꼭 직접 한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한국으로 온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다보면 언어와 문화 모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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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김햇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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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김햇살 작가
Q. 1회는 ‘북촌 한옥마을’, 2회는 ‘남산’ 등 매번 페스티벌의 개최장소가 달라지는데요,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A. 한국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들을 여러 군데 생각해 둔 상태에서 시의성등을 따져 결정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첫 회의 북촌 한옥마을은, ‘한류 드라마 코스’가 컨셉이었습니다. 당시에 중국인들에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가 많은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산에 들린 이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K팝 갤러리’를 방문하여 좋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6회의 헤이리는 지금이 가을이다보니 열심히 뛰어다니기보다 함께 걸으며 풍경을 즐기는 쪽이 좋다고 생각됐기에 축제 장소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Q.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특별히 보람을 느끼시는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A. RF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어학당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인데요, 1년을 어학당에서 공부해도 한국인 친구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학당에는 외국인만이 다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친구를 찾아나서려해도 만날 장소가 없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이 친구들에게 RF는 자연스럽게 한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요. 뿐만 아니라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한국으로 재입국한 친구들이 꼭 저의 선물까지 챙겨와서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어 고맙다’는 말을 건네곤 합니다. 그럴 때 ‘RF가 정말 의미있는 활동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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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RF는 국적의 구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축제입니다. 이번에는 한적한 분위기의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제 6회 RF가 개최되었는데요, 벌써 6회를 맞이한 이번 RF에는 30여명의 일본,대만,중국,한국 국적의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축제의 매력을 느끼고 재참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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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뿐만아니라 일반인부터 7살 어린아이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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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함께 즐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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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놀이, 수제 도장 만들기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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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에 참가한 한국인들은 진심을 다해 외국인 친구들을 도우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동안 한국인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아 힘들어했던 외국인들의 갈등을 해소해 주었고, ‘근현대사 박물관’의 일일 가이드가 되어 우리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작은 활동이기는 하나 그들의 활동 역시 공공외교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참가자들간 국경을 허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드높이는데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RF의 민간외교관들을 보며, 한국이 문화외교 선진국으로 불릴 날이 머지않았다는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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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수제도장을 들고
낮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어지는 긴 행사였지만, 모두가 즐겁게 참여해 주었습니다. 짧은 중국어로 서로를 웃게 만들었고 서투른 한국어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저녁무렵이 되니 말이 완전히 통하지 않아도 무엇을 말하는지 마음으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단 하루를 함께 했을 뿐임에도 금방 정이 들어서 축제만으로는 아쉬운 마음에 매주 <한국어 교류회>까지 갖는다던 김기림 기획자의 말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색하기만했던 처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는 때에 곧 헤어짐의 순간이 찾아왔지만, 다음 달의 만남이 있음을 알기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런닝맨페스티벌 6회의 막을 내렸습니다.
외국인 참가자들 중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던 중국인 이호(21, 명지전문대 전자과)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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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F에 참가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한국친구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한국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고, 한국인 친구는 많이 사귀셨나요?
A. 반 년 되었고, 한국인 친구는 학교의 중국어과 학생들 이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이번 축제가 특히나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6회가 첫 참가이지만 너무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기에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습니다. 이번 학기가 끝나고 전문대 학위를 마치고도 2년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생각이기에 이렇게 한국인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많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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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축제를 담은 저의 기사를 통해 모파랑 독자 여러분들의 ‘공공외교’를 생각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공공외교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외국의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한국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알리는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공공외교관으로의 역할을 다 한 것 입니다. 한 달에 단 하루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뛰어다니는 RF는,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공공외교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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